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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북부 혹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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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7. 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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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총 발전량도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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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달리는 베이징 시민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북부에서는 이제 양산이 주민들의 필수품이 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제공=신징바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북부의 혹서가 도무지 감당이 안 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수은주가 연일 아열대 지역인 하이난(海南)이나 광둥(廣東)성 등보다 높은 40도에 육박한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지 않나 싶다. 이로 인해 냉방 수요가 폭증하면서 하루 총 발전량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폭염은 벌써 4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좋다. 낮 기온이 30도 이하를 기록한 날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징 시민 구전민(顧眞敏) 씨가 "온도가 30도 이하로 내려가면 추위를 느끼기까지 한다. 기가 막힌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베이징을 필두로 한 각 지방정부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응급관리 당국이 연일 주민들에게 폭염 경보 발령을 내리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저 노약자들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은 없다고 봐도 좋다.

지난 10일 하루 총 발전량이 40억9000만㎾h(킬로와트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이는 하루 전보다 2억1000만㎾h 증가한 것으로 종전 최고치보다도 4000만㎾h나 많다. 향후 전력 수급이 엄중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달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대륙 중북부보다 기온이 낮았던 남부 지역의 기온이 본격적으로 올라갈 경우 상황은 진짜 예사롭지 않게 된다고 해야 한다.

분위기로 볼 때 올해의 폭염은 61년만의 최악 기록을 세웠다는 지난해보다도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역시 기록적인 전력 대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중국 전력위원회가 12일 "극한의 고온이 전국적으로 이어질 경우 전력 부하가 급속히 증가한다. 전력 수급이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중국 전역의 8월은 평균적으로 7월보다 훨씬 더 덥다. 특히 남부 지방은 40도 이상의 폭염에 자주 직면한다고 해도 좋다. 중국이 치러야 하는 '폭염과의 전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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