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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계일주2’ 김지우 PD “인기 원인은 여행지 아닌 사람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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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3. 07. 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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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캐릭터 기안84의 활약
출연진, 감정에 초점 맞춰 연출
MBC 태계일주2 김지우 PD (2)
김지우 PD가 '태계일주2'는 기안84로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제공=MBC
웹툰작가 기안84가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에서 활약이 배경이 됐다. 기안84로부터 시작된 '태계일주'는 5%대 후반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편성도 당초 계획보다 2회차 늘린 10회로 늘어났다.

인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행 예능 프로그램은 대체로 여행지에 집중한다. 그러나 '태계일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다. '태계일주'를 기획하고 만든 주인공 김지우 PD는 "여행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진이 예능인인지, 비예능인인지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태계일주'에는 정통 예능인이 없다. 대신 여행을 정말 가고 싶어 하는 이들을 모았다. 그들의 버킷리스트를 듣고 기획을 한다. 그래서 여행지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출연진의 진짜 감정들에 초점을 맞춰 연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조연출 출신이다. 그는 "시청률을 많이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주고 있다. 너무나 감사하고 또 즐거움을 느낀다"며 "시청자들은 가보고 싶지만 쉽게 갈 수 없는 여행지를 출연진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다. 여기에 출연자들의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가 인기에 한몫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태계일주'의 가장 큰 성과는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냈다는 점이다. 최근 미디어 플랫폼의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태계일주'는 오히려 방송이 거듭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 PD는 높아진 시청률 만큼 시청자들의 연령이 시즌1보다 5~6세 어려졌다. 본방사수를 하는 시청자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TV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방송에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 등을 올리며 노력 중"이라며 "시청자들과 좀 더 소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극사실주의의 여행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태계일주'는 시즌1부터 기안84와 함께 했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호칭을 가진 그의 독특한 매력은 '태계일주'에서 유독 빛난다. 시즌2에서는 인도 갠지스강에 온 몸을 던져 수영을 즐기고 현지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는다. 그래서 '남다른 장지컬(장+피지컬)'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 PD는 "'태계일주'는 기안84 덕분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다. 기획부터 여행의 톤과 태도 등 기안84가 거침없이 현지에 동화되려는 마음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태계일주'가 주목 받으면서 기안84는 연말 연예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가능하면 조심스러운 태도를 가지려 한다. 겸손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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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태계일주2'에서 인도 갠지스강에 몸을 던지고 현지 음식을 맨손으로 거리낌 없이 먹었다./제공=MBC
'태계일주' 시즌2가 시즌1보다 호평을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출연진의 조화다. UDT(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의 덱스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기안84와 함께 하며 훈훈한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준다. 김 PD는 "덱스는 야생성, 강인함을 고루 갖춘 사람이다. 그럼에도 인도 여행을 힘들어하는 모습이 재미를 줬다. 반면 빠니보틀은 인도 경력직이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이 인도 편으로 화제가 된 덕에 인도에 대한 애정도 깊다. 그래서 기안84나 덱스와는 다른 태도로 인도를 대한다. 제작진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태계일주' 시즌2는 인도 스마트 그룹 부펜드라 쿠마르 모디 회장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연진은 실제 모디 회장의 자택을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하고 휴식을 즐겼다. 김 PD는 "인도의 현재와 미래를 주도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인도의 모습을 담고 싶어 모디 회장을 섭외하게 됐다. 다행히 모디 회장도 K-콘텐츠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흔쾌히 출연 성사가 됐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세 멤버가 모두 모여 본격 여행을 시작하는 시즌2는 앞으로 인도 서부 펀자브주의 도시인 암리차르에서 또 새로운 인도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태계일주'는 벌써 시즌3까지 제작을 확정한 상태다. 아직 시즌3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둔 건 아니지만 올해 안으로 시청자와 만난다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다. 김 PD는 "제작진도 실제로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태계일주'를 만들고 있다. 단순히 출연진의 여행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같이 여행하면 이런 느낌일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연출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계일주'만의 우발성, 재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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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왼쪽부터), 기안84, 덱스 모습이 담긴 '태계일주2' 포스터 /제공=MBC
MBC 태계일주2 김지우 PD (3)
김지우 PD /제공=MBC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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