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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입법원(국회) 위원들도 함께 선출할 내년 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진당과는 달리 '하나의 중국' 원칙에 공감하는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를 적극 지지하면서 당선을 은근히 부추기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개입에도 불구하고 허우 후보는 당선 가능성과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지지율이 현재 2위를 달리는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64) 후보에 10%포인트 가까이 뒤떨어진 10% 후반대를 겨우 기록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상태라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당선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중국으로서는 다른 초강수를 강구해야 한다. 역시 '대만 독립'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무력시위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다. 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라이 후보의 표를 최대한 갉아먹는 효과를 올리는 것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대만 국방부의 17일 발표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군은 이달 들어서만 군용기 260대와 군함 105척을 대만해협 주변에 보내 대대적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봐도 양안 관계는 살벌하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라이 후보가 다음달 중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경유해 남미의 유일한 수교국인 파라과이를 방문하는 일정까지 확정됐다면 분위기는 아예 일촉즉발이라고 해도 괜찮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대만 사이의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거센 반발 입장을 피력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양안 관계는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사상 유례 없는 초긴장 국면에서 강(强) 대 강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