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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조금 의미를 부여하자면 관계 개선을 위한 더욱 화끈한 이례적 화해 제스처로 받아들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저우(鄒) 모씨가 "중국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신냉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을 많이 만들어서는 안 된다. 특히 미국 우방국들이 중국에 등을 완전히 돌리는 것은 곤란하다. 전향적인 쪽으로 한국과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한중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한중 간의 관계는 다소 진전돼가는 듯한 징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좋다. 심지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까지 일부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최근 중국 내 한류 교류 확대를 위해 양국 기업이 베이징에서 가진 한 전략적 제휴 관련 행사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행사 주체는 한국의 가온빗과 중국의 중항둥팡(中航東方)국제무역그룹으로 향후 중국인들의 한국 내 한류 체험 관련 사업을 위한 협력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있다.
중국의 애도 표시는 바로 이 상황에서 나왔다.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근래 한국에서 폭우 재해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중국은 재난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 피해자의 가족과 재난 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재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내용 자체는 특이하지 않았으나 그동안의 한중 관계를 보면 분명 이례적인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중국도 태풍 탈림의 내습으로 광둥(廣東), 하이난(海南)성 등의 남부 지방이 물폭탄을 맞았다.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면 피해 규모도 확인될 것이다. 속된 말로 '제 코가 석자'일 수 있다. 그럼에도 친절하게 한국에 애도를 표했다.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의 눈이 분명 변해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