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 만에 과감한 결단 보여
가맹점과 '물품공급 계약'으로 전환
타 브랜드 화장품도 같이 판매 가능
인테리어 비용·간판교체 지원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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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회사의 3대 주력 분야에 1분기에만 294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물류시설, IT시스템 등을 확장해 생산능력(CAPA)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취임 불과 3개월여 만에 이 같은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0%였던 연구개발비 비용을 1분기에는 3.4%까지 끌어올렸다.
향후 회사가 단행할 총 투자액은 275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 목적은 신규 및 기존 설비 증설이다. 특히 이 대표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의 행방을 정하는 것은 물론, 균형을 맞춰야 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
아울러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등 406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가맹점 계약 구조를 가맹 계약에서 물품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점주들에게 제안하고 관련 협의도 진행 중이다. 계약구조를 변경하면 LG생활건강의 화장품만 판매할 수 있었던 가맹점들은 올리브영처럼 타사 브랜드 화장품도 함께 팔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판매 지형이 온라인과 H&B(헬스앤뷰티) 스토어를 중심으로 변화된 데 따른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계약을 변경하는 대신 가맹점주들에게 인테리어 개선 비용과 9개월간 매장 임대료 50% 지원, 간판 교체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향후 2년간은 할인 행사 비용 지원 등과 같은 프로모션 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밖에 회사는 계약 구조 변경 없이 사업 철수를 고민하는 가맹점주들에게는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포함한 지원·보상 방안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제품 폐기·반품 지원과 3개월분의 임대료 대납, 인테리어 잔존가액 보상 등이 담겼다.
시장에선 이정애 대표가 적자 악화 고리를 끊기 위해 사업 성장 및 내부 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사업 방식으로는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대표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북미 지역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북미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또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만 10년 이상 팀장 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