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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화산암반수는 우리가 유일”…제주삼다수 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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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7. 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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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삼다수 L5 공장 견학
제주삼다수 강점으로 '물맛' 꼽아…"실시간으로 지하수위 파악도"
친환경 경영 현재진행형…"플라스틱 저감할 것"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 L5 전경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 L5 전경./제공=제주도특별자치도개발공사
생수업계는 주요 마케팅 요소 중 하나로 '깨끗한 물'을 꼽고 있다. 단순히 몸에 해로운 것들이 없으면서도 이로운 성분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맛도 중요하다. "물맛에 차별화가 뭐 있겠어"라는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맛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바뀐다.

제주도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핵심 경쟁력으로 깨끗함과 함께 물맛을 꼽았다. 50만년 전에 생성된 지하 420m 화산암층에 부존하는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고 있어서다.

지난 20일 제주도 제주공항부터 제주삼다수 공장까지 약 30㎞를 차량으로 50분간 함께 이동하는 자리에서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깨끗함과 물맛 만큼은 최고"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 생수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약 40%를 확보하며, 25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내부에서 만난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연구개발(R&D) 센터장도 품질을 가장 먼저 꼽았다. 강경구 센터장은 "화산암반수(화산암층에 부존하는 지하수)는 제주삼다수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제주도에 비가 내리면 18년간 라돈, 우라늄 등 유해물질과 불순물을 걸러주는 동시에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건강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을 갖게 된다. 물맛이 좋아지는 과정을 18년간 거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해발 1450m 높이에 스며든 비가 화산송이와 현무암층 등에 의해 18년 간 걸러진 지하수로 제주삼다수를 생산한다. 제주도가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

제품 생산 공정 -공병 성형
공병 성형 과정을 거치고 있다./제공=제주도특별자치도개발공사
단순히 제주삼다수를 만들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제주삼다수의 물맛을 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대학·연구기관 등과 함께 수자원 등에 연구를 진행한다. 수자원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경로를 통해 움직이고, 청정한지 등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강 센터장은 "제주삼다수 취수 허가량은 1일 4600톤인데, 이는 지하수 함량의 0.1%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5년간 수질 연구에만 178억원을 투입해 취수원 등에 106개 지하수 관측망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제주삼다수 공장은 L2~L5 등 총 4개 생산라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날 둘러본 생산라인은 500㎖ 전용 라인인 L5 공장이다.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여서 1초에 생수 21병, 1분에 1270병을 생산할 수 있다. 하루 생산량은 750톤으로, 총 생산량의 25% 수준이다.

L5 공장에 투입하는 인력도 여타 공장보다 적다. 일반적으로 식품 제조공장에선 4조 3교대 근무가 일반적인데, L5 공장에선 4조 2교대로 근무한다. 더 적은 인력으로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제품검사를 시작으로 포장 및 출고 등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병입수(제품수가 담긴 페트병)는 1차 이물질 검사기를 통해 이물질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물질 검사기를 통과한 제품은 날인기로 이동한 후 생산일자를 찍고, 라벨부착기에서 라벨을 부착한다. 무라벨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 라벨부착 과정을 생략한다. 라벨 부착 후엔 수축포장기에서 20개씩 팩 포장을 하고, 손잡이를 부착해서 제품 출고를 하게 된다.

제품 생산 공정 - 팩 수축포장
제품 생산 공정 중 팩 수축포장 단계를 거치고 있다./제공=제주도특별자치도개발공사
2021년 3월에 선보인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에 대한 개발 비화를 일부 공개했다. 강 센터장은 "처음엔 무라벨 제품이 나올 경우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로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있었다. 뚜껑까지 투명하게 만들 경우 차별점이 없을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또한 뚜껑에 컬러가 들어갈 경우 친환경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친환경 경영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플라스틱 감축에 적극적이다. 재생 플라스틱 칩으로 500㎖ 공병을 제조하면서 플라스틱 용기를 2g 감량하는데 성공했는데, 친환경팩토리 'L6 공장'이 2026년에 완공되면 현재보다 제주삼다수 40만톤 추가 생산이 가능하고, 공병 플라스틱 사용량을 10% 더 줄일 수 있다.

재생페트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 무라벨 용기를 전체 생산량의 50%까지 판매하는 한편, 공장에 사용되는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보다 50% 줄이기로 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3년전부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컸다. 지하수 보존 방안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 저감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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