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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경기지사, 의왕시 내손동 지중화 공사 주민 배려 없는 후진국 공사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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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엄명수 기자

승인 : 2023. 07.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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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한국전력 경기지사가 지중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의왕시 내손동 현장이 지난 18일 폭우로 인해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엄명수기자
한국전력 경기지사(한전)가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일대에서 벌이고 있는 전신주 지중화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수개월째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막무가내식 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의왕시와 한전, 주민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11월부터 의왕시 정우1길, 내손순환로 163번지 일원 등 총 3506㎞구간에서 지중화 공사를 진행중이다.

지중화 공사는 의왕시가 이 지역의 노후화된 가공선로를 지중화해 도시미관 개선과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으며 오는 2024년 상반기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잦은 폭우로 인해 이들 사업장 주변이 흙탕물로 엉망진창이 되면서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과 주민들이 피해가 심각하다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장마철 폭우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도 불구하고 한전이 굴착한 도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토사가 주택과 사업장 등으로 흘러 들어 왔다"며 "이는 분명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은 "노면이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토사까지 흘러 차량 하체가 바닦에 닿는가 하면 노인들은 거동조차 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행처인 의왕시는 이 같이 막무가내 식 공사를 진행한 한전에 패널티를 주고 한전은 주민과 주변 영업장에 피해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공사2
지난해 12월 한전이 지중화 공사를 하고 있는 내손동 일대 임시포장 도로가 기존 도로와 낙차 폭이 커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엄명수기자
본지는 지난해 연말 주민제보로 이 곳 지중화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임시포장 도로가 기존 도로와 큰 폭의 낙차가 발생해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 지난 24일 현장을 다시 찾았는데 보행도로에 자재를 쌓아 놓았는가 하면 임시 포장도로의 레미콘 골재가 도로 여기저기 나뒹굴며 공사의 허술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전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철저하게 대응을 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며 "임시 포장된 도로에 아스콘이 들고 일어나는 것은 마무리 포장에 쓰이는 아스콘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입자가 거칠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이런 한전 측의 답변에 대해 관련 전문건설 업계와 관공서 관계자는 "한전이 책임감 없는 답변을 한 것"이라며 "임시 포장 때 롤러 다짐을 철저하게 하면 이 같은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관계자들은 "한전이 철저한 공사 감독과 시민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누더기 공사라는 말은 듣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전이 공기업 다운 면모를 갖췄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A씨는 "공사 기간 동안 어느 정도 불편은 예상했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한 거 아니냐, 전문성을 가진 공기업에서 이런 공사를 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후진국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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