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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GDP(국내총생산)의 25% 전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후장대한 것으로 유명한 자동차 산업의 무려 두배 이상에 해당한다. 당연히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도 했다.
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의 사상 유례 없는 불황으로 현재는 완전 엉망진창이 됐다고 해도 좋다. 무엇보다 부동산 기업들의 상당수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한 채 휘청거리고 있다. 당장 업계 2~3위를 자랑하는 헝다(恒大)와 완다(萬達)의 상황만 봐도 좋다. 특히 헝다는 2조 위안(元·360조원) 이상의 부채에 허덕이면서 생불여사(生不如死·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나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 당국에서 질서 있는 파산을 유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업계에 파다한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 상하이시를 비롯한 대도시의 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년 전에 비할 경우 최대 10% 전후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추가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해야 한다.
현재 상황을 가만히 놔둘 경우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결국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24일 열린 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규제의 대폭 완화' 시그널을 담은 부동산 정책 조정 의지를 강력 피력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주택구매 및 부동산 담보대출, 주택 거래 가격 제한 등의 정책이 순차적으로 축소되거나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주요 세원이 사라진 지방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의 부동산 대출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도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25일 열린 4차 회의를 통해 런민은행장을 합리적 시장경제론자인 판궁성(潘功勝) 서기로 교체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넘치면서 상하이와 홍콩 증시 등이 들썩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