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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러의 대북 시각은 특별했다고 하기 어려웠다. 그저 과거의 동맹국으로 보는 정도라고 해도 좋았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이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변했다. 북한이 서방과 한미일 동맹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절대 포기해서는 안되는 최고 전략적 국가로 위상이 급부상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러 입장에서 볼때 북한의 위상은 분명 급변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무조건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하는 이전의 골치덩어리에서 어떻게든 보듬어야 하는 동맹국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張) 모씨가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러시아에 있어서는 정말 계륵이라고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달라졌다.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고 분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한미일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그 이상의 대처를 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이 한반도 상황이 안갯속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좋아질 것처럼 보였던 한중 관계가 다시 애매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처럼 북중러가 연대를 과시하자 미국은 이날 태평양에서 우방국과의 관계를 다지면서 전선 관리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태평양 도서국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다음달 경비함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 국방부 수장이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것은 처음이라고 이번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AFP는 이번 행보가 중국의 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 시도라고 분석했다. 한반도의 상황이 안갯속이라는 진단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