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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과 비밀을 감추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0.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2.8%까지 오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진서연은 "다들 시청률이 많이 안 나올까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맘카페에서 이슈가 되었다고 해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서연이 연기한 송정아는 뷰티 기능 식품 업체의 대표이자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었다. 사람을 주도 하고 일을 이끌어가는 것이 능숙한 인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았기에 외로움과 홀로 싸우기도 했다.
"한국 문화의 특징이 잘 드러난 인물 같아요. 부모가 없으면 장녀나 장남이 부모 대행을 하면서 사는 문화가 있잖아요. 그걸 정아가 전형적으로 보여줬고요. 또 한국에선 교육열이 엄청 나고 자식에 대한 사랑과 집착도 어느 정도 있잖아요. 드라마처럼 SNS에 몰입해 있는 엄마들도 많고요. 이런 군상을 다룬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현 시점에 보기 좋은 소재라고 느꼈죠."
가장 매력을 느꼈던 건 '송정아'라는 인물이었다. 처음부터 송정아가 빌런처럼 보여졌지만, 이후 진실이 알려지고 송정아는 빌런이 아닌 게 드러났다. 그런 부분에서 진서연은 크게 재미를 느꼈다.
"항상 작품을 선택할 때 주인공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캐릭터의 매력이 가장 중요하죠. 작은 역할이어도 그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있는지를 먼저 봐요. 제가 잘 알려진 '독전'도 사실 3일밖에 촬영을 안 할 정도로 분량이 적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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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남자 주인공 없이 작품을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그거에 대해 사실 불만도 많았고요. 남자 캐릭터를 여자로 바꿔서 오디션을 볼 수 없냐고도 한 적 많아요. 요즘엔 여성 위주의 멋진 캐릭터가 많고, 또 여성 캐릭터가 주도적으로 극을 이끄는 작품을 위주로 선택할 수도 있어요. 반가운 변화죠."
다만 진서연이 가진 교육관과 정아의 교육관은 많이 달랐기에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실제 진서연은 6세인 아들과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다. 아이가 공부 대신 흙을 밟고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행복배틀'의 완전한 반대였다.
"아이를 낳으면 일을 포기하고 아이에게 집중하는 엄마들이 많잖아요. 전 사실 어릴 때 부모님이 자식들을 키우면서 우리에게만 헌신하는 모습이 좋진 않았어요.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이 좋아 보이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싶었어요. 아이에게도 '엄마가 일을 해야 너에게 장난감을 사줄 수 있어'라며 이해를 시키려고 노력해요. 실제로 아들이 제가 배우인 걸 자랑스러워 하고요. 남편과도 가치관이 비슷해서 제주도로 내려가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정아에게 공감 못한 건 아니었다. 극중 정아가 남편의 외도를 용서한 것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갔다. "살인이 아니라면 다 용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한 진서연은 "정아의 대사 중 마음에 와닿았던 건 '나는 내 사람 안 내쳐'였다.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 나와 인연이 맺어진 사람이라면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싸고 안고 가는 편이다. 나에 대한 자존감도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서연은 꼭 하고 싶은 장르로 '코미디'를 꼽았다. "나는 코미디가 정말 강한 배우고 잘 할 자신이 있다. 캐스팅이 되고 싶다"라고 강력하게 말한 진서연은 "송강호 선배도 어떤 역할이어도 '다 송강호 같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나. 악역이건 선한 역이건 그 캐릭터가 보인다. 그런 게 너무 부럽다. 나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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