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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다이허 회의 열린 듯, 친강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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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8. 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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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응 전략 방향 및 대만 통일 문제도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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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해안 지역인 베이다이허 해변. 매년 7월 말부터 8월 중순 전후까지는 해변이 철저하게 통제된다./홍콩 밍바오(明報)
중국 전현직 당정 최고 지도자들의 연례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이미 개막돼 최근 낙마한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의 거취 문제를 집중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대미 전략 방향, 대만 통일 문제 등도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베이다이허 회의는 베이징에서 약 300㎞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의 해안 지역인 베이다이허에서 지난 1958년 7월 말부터 8월 중순 전후까지 비공식적으로 열리고는 했다. 1987년부터는 아예 연례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올해 역시 열린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미 다수의 전현직 당정 고위급들이 현지로 향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것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해도 좋다. 논의될 현안으로는 역시 지난달 25일 낙마한 친강 전 외교부장의 거취 문제가 가장 먼저 꼽힌다고 할 수 있다.

간첩죄를 저지른 것이 유력한 그가 부패에 연루됐다거나 혼외자를 뒀다는 소문에 두루 휩싸여 있는 사실을 볼 때 아무래도 신변이 무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당 중앙위원과 국무위원 자리도 박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이 경우 강력 처벌은 필연적인 다음 수순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외에 최근 완전히 숙정된 전 로켓군 최고 지휘부에 대한 처리 문제 역시 현안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는다면 이상할 대미 전략 방향은 강·온 투 트랙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정치국 위원과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겸직 중인 왕이(王毅) 외교부장에 대한 미국의 초청을 흔쾌하게 수락했으면서도 외견적으로는 진정성을 보이라는 압박을 지속하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일방적으로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다질 것이라는 말이 될 듯하다.

대만 통일 문제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하는 언행을 할 경우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할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미국의 싱크탱크 등에서 전망하는 것처럼 2027년 이전까지 대만 침공을 통해 통일을 달성한다는 계획 등은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부양책 역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바로 정책으로 실시된 그동안의 관례로 볼 때 중국 당국의 경제 살리기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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