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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방어 나선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자사주 매입·체질개선’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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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8. 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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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2억원 규모 주식 매입
실적개선 의지 속 책임경영 관측
中시장 부진·면세업 침체 이중고
하반기 '후' 리브랜딩 집중 투자
온라인·H&B스토어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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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실 다지기는 다 끝났다."

LG생활건강이 재도약에 나선다. 올 상반기 이정애 대표의 주도로 진행된 '고강도의 체질개선' 작업으로 비수익성 사업은 이제 대부분 정리됐다. 하반기부터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투자를 확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완전히 새판이 짜여진 상황에서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처음으로 2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했다. 앞으로의 경영실적을 주가로 평가받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된다.

◇취임 직후 첫 자사주 '매입'…"실적 개선 자신감"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대표는 장내 매수로 LG생활건강 주식 500주를 사들였다. 취득 단가는 주당 44만3517원으로 총 매입 규모는 2억2175만원이다. 이 대표가 자사주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회사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4만1000원을 기록하면서 이 대표가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올 초(1월 3일) 대비 38.75%나 빠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 높은 체질 개선…하반기에는 브랜드 리브랜딩에 집중
이정애 대표는 LG생활건강이 가장 고전을 겪던 시기에 수장에 올랐다. 주력 수출국가인 중국 시장의 부진과 면세업계의 침체로 회사는 지난해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다.

실제 올 상반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3조4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38억원으로 22.5% 하락했다. 이에 이 대표는 취임 직후 곧바로 부진한 사업 등을 정리하고, 내부조직 혁신 등에 나서야만 했다.

최근 기존 운영하던 가맹 사업을 철수한 것과 지난 6월 만 50세 이상 부문장과 팀장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경우 새로운 라인인 '로얄 레지나'를 출시하면서 한자 표기를 배제하고 영문으로만 브랜드명을 표기하기도 했다. 한자 대신 영문 로고를 사용한 건 2003년 브랜드 출시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북미 사업 강화를 위해 스타벅스·아마존 출신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 사업총괄로 영입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 대표가 올 초 예고한 대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조직을 재세팅하고, 주요 수출 국가의 현지 특색에 맞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이정애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중국 시장의 경우 고객 변화 방향에 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현지 유통기반 확대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북미 시장은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제품 준비와 현지 사업 운영 역량 보강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에는 회사를 성장시킬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는데 경영의 무게추가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온라인 및 H&B(헬스&뷰티)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 채널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북미 자회사 에이본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대표 제품인 '후'의 리브랜딩을 위한 마케팅 투자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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