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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홍보나 광고도 없었으니 오직 노래만으로 대박을 터뜨렸다고 할 수 있다. 그 해에 중화권 최고의 인기 가수인 대만의 저우제룬(周杰倫)의 앨범 판매량이 260만장이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하다. 저우가 당시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말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것은 때문에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동료들에게는 별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특히 당시 중화권 가요계를 주름잡던 양쿤(楊坤)을 비롯해 나잉(那英), 왕펑(汪峰), 가오샤오쑹(高曉松)으로부터는 신랄한 비판을 당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다오랑은 좋은 가수가 아니다. 좋은 작사가는 더더욱 아니다. 그의 작품은 음악이라고 부르기 힘든 수준이다"라는 치욕적인 비난의 말을 듣기도 했다. 한마디로 뜨자마자 바로 왕따가 됐다고 해도 좋았다.
그럼에도 이후 그는 몇 차례 앨범을 더 냈다. 그로서는 안타깝게도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양쿤과 나잉 등이 떡주무르듯 한 기득권의 벽이 엄청났다고 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질 수밖에도 없었다. 이후 장장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는 완전히 잊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19일 흑백이 전도된 혼란한 세상을 풍자한 신곡 '나찰해시(羅刹海市)'로 컴백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데뷔 때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곡이 발표된지 고작 20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각종 음악 플랫폼 누적 스트리밍 건수만 100억회 이상을 기록하는 기적의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200억회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당나귀는 자기가 당나귀인 줄 모르고, 그 닭은 자기가 닭인 줄 모른다"라는 묘한 뉘앙스의 가사를 담은 이 곡의 인기 비결은 별다를 게 없다. 가사에 담긴 해학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아마도 데뷔 초기 자신을 왕따시켰던 가요계 거물들에 대한 풍자를 통해 일그러진 사회의 부조리를 비웃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나찰해시'는 저급한 말을 입에 담지 않고서도 욕을 하는 새로운 경지의 곡이라는 극단적인 찬사도 받고 있다. 이제 그가 다시는 왕따로 인해 대중의 시야로부터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