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인물이었기에 많은 고민을 담아내
연기가 너무 좋아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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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악귀'는 악귀에 씌인 구산영(김태리)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민속학자 염해상(오정세)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정세가 연기한 염해상은 감정 기복이 큰 인물이 아니었다. 악귀가 당장 눈 앞에 있어도 차분함을 유지했다. 중심축을 단단히 잡고 있었기에 '악귀'가 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다.
"처음엔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던 역할이에요. 귀신을 보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교수잖아요. 사회성이 별로 없어요. 이런 인물을 일상에서 만나면 매력 없고 고리타분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안개 속에 있는 인물 같기도 했고요. 그래도 김은희 작가님이 써준 서사를 잘 좇았고, 작품 후반부엔 분명이 염해상만의 매력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실체 없는 악귀를 잡으려는 해상이, 마치 해상을 만들어가는 저와 닮아 있었어요. 그런 공통점을 시작으로 발을 맞춰갔던 것 같아요."
크게 동요하지 않은 인물이었기에 어떻게 매력을 줄지는 배우의 몫이 컸다. 오정세는 해상이 악귀를 없애기 위해 나아가는 여정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나가는 여러 사건에서 해상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누군가를 도우려 하는 모습이 해상에겐 가장 큰 가치이고 소중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상의 색을 입혀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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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스스로 검열을 많이 했어요.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내가 해도 될까?'라는 식의 검열이요. 그래서 10개를 준비해가도 5개만 제작진에게 말하곤 했어요. 이제는 10개 모두 이야기 해요. 제 아이디어가 하나도 반영 안 되어도 상관없이요. 그러다 보면 더 좋은 게 분명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오정세는 악귀에 씌인 구산영을 연기한 김태리와 가장 많은 신을 함께 했다. "김태리를 보면 '건강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마음도, 몸도 건강한 느낌이 있다"며 "작품과 인물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스로 싸워가는 여정을 옆에서 보는데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악귀'가 끝났음에도 오정세는 이미 많은 작품에 출연을 예정하고 있다. '악귀' 이전에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 중심에는 '연기'에 대한 애정이 컸다. 앞으로도 오정세는 쉬지 않고 걸어나갈 계획이다.
"작품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있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잖아요. 작품을 만들어가고 인물을 만나는 건 제게 너무나 큰 즐거움이에요. 다 끝나고 나면 분명 제게 도움이 되는 게 있거든요. 이게 저의 장점이기도 해요. 안 지치게 되거든요. 작품이 성공을 하든, 혹은 실패를 하든 내가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기에 안 지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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