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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臺 긴장 최고조, 라이 총통 후보 미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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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8. 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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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력 반발, 대응 군사 훈련 12일부터 3일 동안 실시
내년 1월 13일 치러질 총통 선거에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로 출마할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이 12일 파라과이 방문에 앞서 경우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하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국시로 하는 중국의 강도 높은 무력 시위가 곧 파상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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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파라과이 방문을 마친 후에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할 예정으로 있다./지무(極目)신문.
양안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이 탑승한 대만발 중화항공 여객기는 전날 오후 8시(현지 시간)에 뉴욕의 존·F·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착륙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트위터)를 통해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자유와 민주주의, 기회의 상징인 '빅 애플(뉴욕)'에 도착했다. 행복하다. 뉴욕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경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고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 중국으로서는 뿔이 날 수밖에 없다.

라이 부총통은 그러나 미국에서 누구를 만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 역시 중국의 반발을 우려한 때문인지 그의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케번 매카시 하원 의장을 만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라이 부총통이 미국을 찾은 것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유일한 남미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팔라시오스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인 행보와 관련이 있다. 현재 양측 간에 직항이 없다는 사실을 핑계로 삼아 자연스럽게 미국을 경유하는 일정을 짰다고 볼 수 있다. 귀로에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면서 6박7일의 일정을 마치려는 계획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당연히 중국은 미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강력하게 반발하고도 있다. 13일에는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을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말만 아니라 무력 시위 같은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 4월 차이 총통이 중남미를 방문하면서 경유지인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매카시 하원의장 등을 만난 것을 계기로 사흘 동안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사실을 상기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장(浙江)성 해사국이 11일 발표한 항행 안전 정보를 통해 12일 정오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지한 것도 이런 가능성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양안의 긴장은 라이 부총통이 대만으로 귀환하기 직전까지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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