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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여당 라이칭더 불변의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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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8. 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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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가면 선거는 무의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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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겸 민진당 총통 후보. 중국의 무력시위를 촉발했다고 볼 수 있다. /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내년 1월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 레이스에서 현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가 불변의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여타 후보들에게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그의 승리는 이미 확정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남미의 유일한 수교국인 파라과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이틀 전 돌아왔다. 문제는 파라과이로 떠나기 전과 돌아올 때 두 번이나 미국을 경유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현직 부총통에 걸맞는 대단한 환대까지 받았다. 당연히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 보면 뿔이 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해도 좋다. 19일 대만 주변에서 대대적인 무력시위를 결행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대만 독립파인 그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더한 일이라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 때 그의 총통 선거 승리는 확실하다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 같다. 35%를 꾸준히 넘나드는 지지율이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66), 민중당의 커워저(柯文哲·64) 두 후보와 상당한 차이가 나고 있다. 심지어 제1 야당인 허우 후보에게는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물론 변수들은 있다. 지난 5월 국민당 경선에서 허우 후보에게 패한 이후 무소속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온 훙하이(鴻海)정밀의 궈타이밍(郭台銘·73) 창업주가 진짜 출마를 선언하는 경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라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현재의 판세를 흔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해야 한다.

또 궈 창업주가 심정적으로 가까운 민중당의 커 후보와 손을 잡는 시나리오 역시 거론할 수 있다. 이 경우 커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면서 라이 후보와 충분히 겨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당선이라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지 말라는 법 역시 없다고 해야 한다. 라이 후보가 가장 두려워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게 높지는 않다. 라이 후보가 차기 대만 총통이 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돼간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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