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보고 일반적인 형식과 달라 많이 놀라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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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다감이 스타작가 임성한과 TV조선 드라마 '아씨 두리안'을 통해 만났다. 베일에 쌓여있는 임 작가인 만큼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실제로 함께 하니 무성한 소문과 달리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종영한 '아씨 두리안'은 조선시대 양반집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23년 현재의 남자들과 얽히게 되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마지막 회가 8.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타임슬립에 판타지, 심지어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러브라인을 그리며 파격적인 이야기가 흘러갔음에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처음엔 임 작가님의 대본을 받고 놀랐어요. 일반 형식의 대본이 아니었거든요. A4 종이에 프린트를 해서 먼저 받은 기억이 있어요. 또 너무나 디테일해서 한 번에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고요. 20번 이상 대본을 읽었죠."
한다감이 연기한 이은성은 재벌가 둘째 며느리이자 단치감(김민준)의 부인이다. 한다감은 임 작가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는 설명을 받았다.
"부담을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사실 임 작가님과 실제로 만난 적도 없고 연락처도 몰랐어요. 피드백은 연출부를 통해 받았고요. 제 캐릭터에 대해서는 머리 길이 정도에 대한 피드백이 좀 있었고, 그 외에는 특별히 따로 받은 이야기는 없었어요. 하지만 대본에 '교양있게' '뼛속까지 우아하게' '은성 적당한 웃음' 등의 지문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유지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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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감이 안 보이고 대사만 보이진 않을까 걱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작품 안에서 내가 놀 수 있는 놀이터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자유롭게 연기하려고 했죠. 대사를 바꿀 순 없지만 표정이나 리액션 등의 부분에서 바꿀 수 있는 것들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대사가 많이 길어져요. 다행히 대본을 일찍 받아서 세 달 정도를 달달 외웠어요.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되니까 순서도 굉장히 열심히 인지했던 것 같아요. 그런 대사가 긴 신을 촬영하고 나면 몸무게가 2kg 정도 빠져 있더라고요."
작품은 초반에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와 첫째 며느리 장세미(윤혜영)의 고부간 러브라인이 나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처음엔 이게 방송이 가능하냐고 물어봤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한다감은 "배우들끼리도 처음엔 놀랐지만 화제성이 크게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특히 세미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세미야 너 캐릭터 너무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눴었다. 나중엔 그런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작가와의 만남을 고대해왔던 한다감은 가장 큰 매력으로 '멈출 수 없는 것'을 꼽았다. 한다감은 "임 작가님의 작품을 굉장히 많이 봤었다.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저런 글을 쓸까' 하는 놀라움이 많았다. 사실 저는 작품을 몰아보는 걸 잘 못하는데 임 작가님의 작품은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엔딩이 다음을 너무 궁금하게 한다. 모두 재밌게 봤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귀여운 강아지 '오이지'의 등장도 관전 포인트였다. 한다감은 "강아지가 너무 순하고 짖지도 않고 귀여웠다. 모두들 키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예뻤다. 연기도 심지어 잘한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별명이 '오이지 선생'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다감은 본래 '한은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2018년 '한다감'으로 개명을 했다. 이름 개명 후에 신기하게도 건강이 좋아졌고 그래서 얻어가는 것들이 많았다.
"개명 전에는 사실 몸이 많이 약했어요. 그래서 한 신을 촬영하고 나면 차에서 쉬기도 하고, 또 비행기도 못탔었어요. 많이 힘들었죠. 지금은 20대 때보다 훨씬 건강하고 체력도 좋아요. 요즘은 밤을 새도 끄떡없어요. 아침도 굉장히 상쾌하고요. 가장 좋은 점은 안색이 좋으니까 화면에도 잘 나오더라고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기본이 안 되면 화면에도 그게 드러나거든요. 이제는 그런 것들이 많이 달라졌어요."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다감은 "나는 진짜 복 받은 사람"이라며 "작품에 나를 불러주었을 때 하나의 오점 없이 완벽하게 내 재능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줄 때 더 잘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잘하는 것들을 더 돋보이게 하고 싶더라. 요즘은 '캐릭터 시대'이지 않나. 그런 나만의 캐릭터를 구체화하고 치밀하게 만들어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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