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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리그 평균의 두 배 이상’ 류현진, 3승 사냥에 청신호 켜진 배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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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8. 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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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서 3승 사냥
맞상대는 좌완 신인 기교파 투수인 로건 앨런
최약체로 분류되는 클리블랜드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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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벌어진 치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14이닝 연속 무자책'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젊은 군단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특유의 완급 조절이 또 한 번 빛을 발한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26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클리블랜드와 홈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20일 던진 류현진이 5일 쉬고 6일 만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토론토는 부진한 알렉 마노아(25)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고 5인 로테이션 체제로 돌아가 있다. 21일 하루 휴식일이 끼여 류현진은 체력을 충분히 보충했다.

3승 사냥에 나서는 류현진(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 등)은 기세가 등등하다. 칼날 제구와 변화무쌍한 구종, 졀묘한 볼 배합 등이 어우러져 지난 14이닝 동안 자책점이 없을 뿐 아니라 이닝당 주자허용(WHIP)은 정상급인 1.053을 마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 기간 최고 90마일(약 145km)이 넘지 않는 포심 패스트볼과 최저 65마일(105km)의 커브로 타자들을 요리하며 느림의 미학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아직은 4경기에 불과하지만 평균자책점(ERA)을 보정한 ERA+에서 역대 개인 최고치인 225를 기록하고 있다. ERA+는 리그와 구장 환경을 기반으로 계산한 조정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평균을 100으로 계산한다. 류현진은 리그 평균의 두 배 이상을 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역대 가장 좋았던 2019년(14승 5패 2.32 등)의 179보다도 50점 가까이 높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복귀 후 2번째 등판에서 클리블랜드를 상대했다. 당시 '4이닝 노히트'로 선전하다가 무릎 쪽에 타구를 맞고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클리블랜드는 23일 기준 팀 성적이 60승 66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1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7게임차 뒤져있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11게임차 뒤처져 사실상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물 건너갔다. 남은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끌어올린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류현진이 승수를 쌓는 데 유리하다는 의미다. 클리블랜드는 팀 타율이 30개 구단 중 17위(0.249), 팀 득점 28위(508개), 팀 타점 29위(474개) 등 전체적으로 답답한 경기를 하는 팀이다. 팀 홈런 부문은 91개로 전체 꼴찌다. 팀 홈런이 100개를 넘지 못한 구단은 클리블랜드가 유일하다. 팀 도루 9위(100개)로 기동력은 뛰어나지만 류현진이 좀처럼 볼넷을 내주지 않는 투수인 데다 1루 견제 능력이 뛰어나 류현진에게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류현진과 상대하는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는 좌완 로건 앨런(25)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9이닝당 삼진 수가 8.71에 달할만큼 탈삼진 능력은 좋다. 평균 91.5마일(147km)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스플리터-슬라이더 비율이 전체 투구의 약 40%에 이른다. 여기에 커터가 간간이 섞인다. 공이 빠르지 않은 데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날에는 고전하는 경향이 있어 토론토이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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