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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뚝심 결실 맺었다…더현대 서울, 2년 반 만에 1억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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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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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방문객, 2년 반 만에 1억명 기록
젊은 외국인 관광객 구매 상승 주효
브랜드 입점 강화…'매출 1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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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뚝심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개점 2년 6개월 만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백화점 '더현대서울'을 찾은 방문객이 1억 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유통업계를 통틀어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더현대 서울을 한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던 정 회장의 계획이 착착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더현대 서울 방문객 1억명 넘었다…"10명 중 1명 외국인"
2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의 누적 방문객 수는 최근 1억명을 넘어섰다. 개점 첫해인 2021년 2500만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에는 전년 보다 1.5배가량 늘어난 4400만명이 더현대 서울을 찾았다.

올해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25일까지 3100만명이 방문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79.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 신장률 302.2%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67%로 구매 외국인 3명 중 2명이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현대 서울 측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지난달부터 영어로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외국인 전용 컨시어지 확대와 영어·중국어 등이 가능한 전담 인력을 충원했다.

◇올해 매출 1조원 돌파 목전…정지선 회장 승부수 통했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509억원에 이어, 올해도 월평균 20%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어서 무난하게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대표 명품 브랜드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에루샤는 '신규 백화점에는 바로 매장을 열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더현대 서울에 입점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당시에는 더현대 서울 실적이 부진에 처할 것이란 부정적 시각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팝업스토어 활용'이라는 승부수를 띄우고, 젊은 세대를 끌어모으는데 집중했다. 실제 지난해에만 캐릭터, 걸그룹, 영화, 자동차 등의 주제로 약 250개의 팝업스토어가 진행됐다. 이처럼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에루샤 없이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더현대 서울의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브랜드 입점 강화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 연말에 루이비통을 비롯해 9월 디즈니 스토어, 10월 파이브가이즈 등 굴지의 글로벌 브랜드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더현대 서울 측은 에르메스와 샤넬과도 입점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루샤까지 모두 입점하게 되면 더현대 서울이 한국의 대표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것 역시 근시일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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