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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사회 전 분야가 부패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정도를 따지자면 의료계보다 극심한 곳도 드물다. 의료 장비나 공사를 발주하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기는 게 당연한 관행으로 통하는 것이 현실이다. 병원 관계자들이 제약업체들로부터 학술회의 후원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는 악습의 고리 역시 수십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부패 만연 현실에 따른 피해는 자연스럽게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중국 의료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항간에 '칸빙난, 칸빙구이(看病難, 看病貴·병원 가는 것이 어렵고 병원비는 비싸다)'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유행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 사실을 잘 말해준다.
당연히 사정 당국은 이 현실을 모르지 않았다. 상황의 개선을 위한 노력도 많이 했다. 최근에는 더욱 혹독하게 몰아붙이고 있기까지 하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는 전국 곳곳 국공립병원의 원장과 서기 184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작년 같은 기간 5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나 급증했다.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도 더욱 사정을 다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사정 당국이 쑨 전 서기의 신병을 확보한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구이저우성 서기를 지내기 전인 2010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무원 의료개혁 판공실 주임을 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2013년에는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부주임 겸 부서기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그럼에도 알짜배기 자리로 알려진 국무원 의료개혁 판공실 주임 자리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중국 의료계 정보에 밝은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이때 모종의 부패와 연루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일부 관영 매체들 역시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그의 낙마로 볼때 중국의 의료계에 대한 사정은 향후 더욱 강도를 높여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