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일, 오염수 방류 이후 연일 난타전…양국관계, 11년만에 최악 상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3001001639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8. 30. 14:0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中의 日 혐오 상상불가, 정상회담도 무산 가능성
clip20230830133033
베이징 시내 한 일본요리 전문점. 원산지가 일본인 수산물로 만든 요리는 팔지 않는다는 공고문을 내걸었다. 중국 내에 불어대는 반일 정서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
중·일 관계가 지난 24일 시작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강력 반발로 인해 최악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심지어 앞으로는 중국의 지속적이고도 집요한 대일 공격과 일본의 반격으로 완전 난타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정치, 경제 분야 등의 각종 교류마저 끊어지는 극단적 국면으로까지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내부적으로 최종 결정한 올해 초부터 낌새를 채고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이 방류 시기를 본격 저울질하던 지난 6월부터는 외교부 등의 뉴스 브리핑을 통해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의 시그널을 계속 보내기도 했다.

때문에 현재 민간에마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폭발적 반일 정서는 그동안 보여준 중국 정부의 자세로 볼 때 너무나 당연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중국인들이 대사관을 비롯한 중국 내 일본 공관과 국제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도쿄전력뿐만 아니라 오염수 방류와는 무관한 시설 및 기관에까지 연일 항의 전화를 걸고 있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이로 볼 때 지난 2012년 일본이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했을 때 발발한 것과 유사한 격렬한 반일 시위가 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하나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다음달 3일과 18일이 각각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만주사변의 원인이었던 류타오거우(柳條溝) 사건 기념일인 만큼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11년 전에도 이때 반일 시위가 가장 격렬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일본 때리기' 조치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우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전달할 예정이었던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의 이달 말 방중 일정을 전격 거부한 사실을 들 수 있다. 또 다음달 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진돼온 양국 총리 회담 역시 응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려 한 일본의 구상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양국 정상회담은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일본 역시 중국의 반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각료들이 중국을 향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논의하기를 바란다"면서 일제히 유감을 표한 사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항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여기에 일본 민간에서도 대중 경제 교류를 끊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대두하면서 반중 감정이 이는 현실을 상기하면 양국 관계는 11년 만에 진짜 최악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해도 좋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