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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 "최고위급을 포함한 러시아와 중국의 양자 접촉 입정이 조율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상 푸틴의 방중 확정을 확인해줬다고 볼 수 있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이 지난 7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글로벌 국책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포럼 참석을 위해 10월 방중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블룸버그 통신 역시 29일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의 10월 방중이 확실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대일로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난다면 올해 두 번째 회동을 가지게 된다. 처음 만남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때 이뤄졌다. 당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연내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초청 의사를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이후 구소련 국가나 이란을 방문하기는 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장기 해외 순방길에는 오르지 못했다.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는 남아공 같은 ICC 회원국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난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방중 계획을 확정한 것은 양국 관계가 여전히 공고하다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나아가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신뢰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해야 한다.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려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시 주석 입장에서도 그의 방중을 천군만마처럼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두 정상이 곧 사상 유례 없는 수준의 동맹 관계를 과시하면서 미국을 압박하는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