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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에 대한 표결은 지난달 25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비구이위안이 이를 31일로 연기했다. 이어 9월 1일로 다시 한번 더 미뤘다. 결국 기한 연장 승인을 받았다. 어쨌거나 채권단의 이번 상환 유예 결정으로 비구이위안은 디폴트를 피할 시간은 벌게 됐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고 단언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비구이위안은 작년까지만 해도 매출 규모에서 중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업체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향후에도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달 31일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디폴트 임박 상태인 'Ca'로 강등시킨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게다가 지난달 7일 지급하지 못한 달러 채권 2종의 이자(2250만 달러)에 대한 상환 유예 기간이 다음 주에 끝난다. 이제부터가 위기라는 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어 10월을 필두로 연말과 내년 초까지 채권 만기가 줄줄이 도래할 경우 진짜 상황은 심각해진다.
현재 비구이위안이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사업 건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미 디폴트를 선언한 또 다른 공룡 기업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약 4배에 이른다. 만약 헝다 같은 신세가 될 경우 파장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우선 안 그래도 최악 상황인 부동산 시장이 더욱 참담한 지경으로 내몰리게 된다. GDP(국내총생산)의 25%를 부동산 시장에 의존하는 중국 경제 역시 무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 당국은 의외로 담담하다. 그야말로 만만디(慢慢地·느긋함) 전략으로 상황에 대처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도 시쳇말로 '언 발에 오줌누기'식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진짜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