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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필리핀 FTA에 정식 서명하였다.
이로써 양측이 지난 2019년 4월부터 FTA를 추진한 이래 4년여 만에 협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존 한-아세안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이어 이번 한-필리핀 FTA가 더해지면서 필리핀은 전체 품목 중 96.5%를, 우리는 94.8%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을 달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는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돼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현지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수입 1위 국인 필리핀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80% 이상 점유한 반면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도 5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필리핀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보유국인 점도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국에 호재다. 필리핀은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이 각각 세계 2위, 4위다.
이 외에 필리핀이 인구 1억1000만명, 소비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0%에 이르는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 수석은 "한-필리핀 FTA는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의 다섯 번째 양자 FTA로서, 아세안 시장의 91%에 달하는 거대한 FTA 네트워크가 완성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는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혜택을 조속히 누릴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한-필리핀 FTA 발효를 목표로 국회 비준 동의 등 절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