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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인니서 FTA 서명식…현대차 5% 관세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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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9. 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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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FTA 서명식
안덕근 통상교섭 본부장(오른쪽)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7일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필리핀이 7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최종 타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필리핀 FTA에 정식 서명하였다.

이로써 양측이 지난 2019년 4월부터 FTA를 추진한 이래 4년여 만에 협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존 한-아세안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이어 이번 한-필리핀 FTA가 더해지면서 필리핀은 전체 품목 중 96.5%를, 우리는 94.8%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을 달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는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돼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현지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수입 1위 국인 필리핀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80% 이상 점유한 반면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도 5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필리핀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보유국인 점도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국에 호재다. 필리핀은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이 각각 세계 2위, 4위다.

이 외에 필리핀이 인구 1억1000만명, 소비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0%에 이르는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 수석은 "한-필리핀 FTA는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의 다섯 번째 양자 FTA로서, 아세안 시장의 91%에 달하는 거대한 FTA 네트워크가 완성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는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혜택을 조속히 누릴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한-필리핀 FTA 발효를 목표로 국회 비준 동의 등 절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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