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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두 정상은 곧 만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시 주석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잇따라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조우할 가능성이 높았던 탓이다.
하지만 시 주석이 다분히 의도적으로 두 정상회의에 불참하면서 전망은 빚나갔다. 위상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리창(李强) 총리가 아닌 그와의 회담을 잔뜩 기대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아쉽다는 입장을 피력한 사실을 보면 미국이 한방 먹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달 1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문 역시 예사롭지 않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의 총회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던 미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는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는 문제를 그와 논의하려 했던 만큼 진짜 그렇지 않나 싶다. 논의 자체가 기본적으로 어렵게 됐다.
물론 왕 위원 겸 부장 대신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한정(韓正) 국가부주석이 시 주석의 방미 문제를 미국 고위층과 논의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외교를 잘 모른다. 게다가 24명이 정원인 정치국 위원도 아니다. 권한이 제한돼 있다고 해야 한다. 미국과 시 주석의 방미 계획을 논의할 입장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왕 위원 겸 부장의 유엔총회 불참 역시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 회피 전략을 이미 세워놓고 하나씩 실행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이 된다. 하기야 시 주석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중국의 양보를 요구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봐야 큰 소득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