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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료사회는 원래 부패로 유명하다. 당연히 사정의 강도 역시 대단히 세다. 지난해 말 주미 대사에서 일약 신임 외교 사령탑으로 임명되면서 승승장구했던 친강(秦剛·57) 국무위원 겸 전 외교부장이 6월 말 갑자기 낙마한 사실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돌이키기 어려운 모종의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것이 확실하다. 국무위원 자리에서도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면 강한 처벌이 내려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와중에 전임이자 후임인 왕이 부장도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출근하지 못한 채 자택에서 자숙할 수밖에 없는 모종의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최근 잇따라 열린 일련의 국제회의에 리창(李强) 총리를 수행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불참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상푸(李尙福·65) 국방부장도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월 말 이후 2주 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최근 큰 문제가 된 로켓군 전, 현 수뇌부의 부패 혐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사정 당국은 올해 들어 무서울 정도로 칼을 휘두르고 있다. 7월 말까지 낙마한 부패 호랑이(당정의 부장급)만 30명에 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벌써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난 32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상태라면 올해 낙마하는 호랑이는 50명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는 체육계와 의료계, 연예계 등 그동안 사정과는 거리가 다소 멀었던 분야의 인사들까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베이징의 천구이룽(陳貴龍) 변호사가 "썩은 곳은 확실하게 도려내야 한다. 이제는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다"면서 향후 사정 태풍이 더욱 거세게 전방위적으로 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이로 보면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중국 최고위층들이 벌벌 떠는 것 역시 당연한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