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일중 정상회의 추진에 "적기 개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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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이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한 총리와 가진 양자 면담에서 한 총리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면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와 남북 양측의 화해,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도 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이날 오후 4시 26분부터 5시 52분까지 26분간 진행됐다.
또 시 주석은 한국이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도 "내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서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대회 성공을 중시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체육 강국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 1차관은 "한 총리의 이번 방중은 대한민국 총리로서 4년 반 만에 이뤄진 방문이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첫 방중"이라며 "작년부터 이어져 온 양국 최고위급의 소통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로 이어져 나가는 뜻깊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작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대면했지만 정식 면담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한국 최고위급이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은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