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보호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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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일임형 자산관리 상품인 채권형 랩어카운트에 대한 '만기 미스매칭' 전략을 손실을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절차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만기 미스매칭은 단기 투자 상품인 랩·신탁 계좌에 유치한 자금을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난해 시중금리 급등과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에 채권형 랩·신탁 상품의 손실 우려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업계 관행으로 통용됐던 만기 미스매칭 전략이 손실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감독원 지난 5월초부터 하나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해왔으며 8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8월 내부감사를 통해 채권형 햅 상품 운용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한 점검을 실시한 후 결과를 바탕으로 배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충분한 법률 검토와 내부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일부 법인 고객에게 적절한 배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조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