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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바로미터’ 은마아파트, 20년 만에 조합설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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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9. 26. 18:52

강남구, 26일 조합설립인가 신청 승인
2003년 추진위원회 설립 후 20년 만
재건축 호재에 8개월 새 6억 오르기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20년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처음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지로는 24년 만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이날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조합설립인가 처리했다. 조합이 지난달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낸 지 약 1개월 만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건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20년 만이다. 재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로는 24년이 흘렀다.

앞서 지난달 19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를 통해 최정희 재건축 추진위원장이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전체 조합원 4278명 중 365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중 2702표(76.3%)를 받았다.

이 단지는 1994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시작해 2003년엔 추진위가 설립됐다. 그러나 주민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사업이 표류했다.

앞으로 조합이 풀어야 할 숙제는 35층→49층 높이 상향, 분담금 완화 등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의결했다. 사업을 통해 28개동, 4424가구 규모 아파트를 최고 35층, 33개동, 5778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다만, 서울시가 디자인 특화설계 등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기존 고도제한 규제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여 주민 합의에 따라 초고층 재건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 단지의 매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전용면적 76㎡형은 지난 8일 2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같은 크기가 지난 1월 17억9500만원에 손바뀜된 것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 6억원 비싸졌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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