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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를 통해 "동포 여려분의 초기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이 고되고 미미했지만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늘 자랑스럽다"며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동포 여러분들께서 함께해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시작된 120년 이민의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며 "하와이의 뜨거운 사탕수수밭과 중남미의 선인장 농장에서 번 돈은 우리의 독립 자금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송금은 우리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중한 종잣돈이 됐다"며 "일본에 있는 대한민국 공관 대사관을 비롯한 총영사관 등 공관 10개 중에 9개가 제일동포의 기증으로 조성됐을 정도로 우리 재외동포들의 모국 사랑은 각별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서울올림픽, 외환위기 때 재외동포가 지원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셨다"며 사의를 표해다.
이어 "저는 지난 추석에 원폭 피해 동포를, 그리고 어제는 파독근로 동포들을 만나 뵀다"며 "제가 만난 그분들의 삶이 바로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현대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주축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확립과 시장경제의 회복"이라며 "동포 여러분과의 네트워크을 구축하고 또 재외동포청을 만들어서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대한민국이 바로 국제주의를 지향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확고히 하려는 우리 정부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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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은 △기념촬영 △국민의례 △재외동포대표 인사말(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인 김병직 미주총연 공동회장) △기념 영상 상영 △유공자 정부포상 친수 △대통령 축사 △재일동포 3세 출신 미국 배우 박소희 님의 글 낭독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재외동포 대표로 발언한 김병직 미주총연합회의 공동회장은 재외동포청 출범 공약을 이행한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님과 함께 750만 영업사원이 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와 한류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둘째 아들 모자수 역) 재일동포 3세(자이니치)이자 재미동포 박소희 배우는 이민자로서의 차별의 성장기를 극복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히 살아왔던 본인의 경험과 앞으로의 다짐을 낭독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신을 일본에서 나고 자란 미국 국적을 가진 '자이니치' 3세라고 소개한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한국인으로 당당히 살아라. 그게 너에게도, 일본 사회에도 의미 있는 일이다'고 조언해 주셨다"며 "우리가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200%인 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배효준(일본명 다케모토 다카토시) 아시아파운데이션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수여되는 등 재외동포 5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오유순 밴쿠버 무궁화재단 이사장에게는 국민훈장 모란장, 임호성 아프리카중동 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 김계수 파독광부기념회관 운영위원회 명예관장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 김수진 보라카이 한인회 회장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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