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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의원단 엇갈린 행보, 美는 中, 日은 臺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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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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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헷갈릴 듯
미국과 일본의 의원단들이 7일 치열하게 대립 중인 중국과 대만을 각각 동시 방문하는 엇갈린 행보를 보여 주목을 모으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양보하지 못할 국시로 내세우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헷갈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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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상하이에 도착한 미국의 상원 의원단.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매체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을 포함한 미국의 여야 상원 의원단이 이날 오후 상하이(上海)에 도착,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 의원단에는 대중 강경파로 불리는 슈머 의원 외에도 민주당의 매기 해선, 존 오소프, 공화당의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의원, 빌 캐시디, 존 케네디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이날 "중국은 슈머 의원이 이끄는 상원 대표단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방중을 확인해줬으나 누구를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이 원하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면담이 불발될 수 도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이보다 앞서 크레이포 상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상원의원들과 시 주석의 면담이 이뤄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중국 내 미국 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중국 관계자들을 만나고 싶다. 또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언급, 시 주석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미 상원 의원단은 시 주석과의 면담이 불발되더라도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마이크론 사태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법률에 따라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 미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미 상원 의원단과는 달리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소속 의원 40여명은 이날 대만을 찾았다. 대만 건국기념일인 오는 10일의 쌍십절에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면담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대만을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위기로 볼때 중국이 반발할 수준의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 이뤄진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마치 시간차 공격으로 나오는 듯한 이런 양국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면서 분석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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