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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과 합동 군사훈련 나선 필리핀에 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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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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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훈련 적시해 경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최근 필리핀이 미국, 일본 등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즉각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경고하고 나섰다. 향후 물리적인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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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에 상륙해 만세를 부르는 중국의 인민해방군 해군 병사들. 필리핀 등의 동남아 국가들과 벌이는 영유권 분쟁을 비웃는 듯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환추스바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필리핀 등의 동남아 국가들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격렬한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는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가는 살벌한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최근 들어서는 더욱 그렇다. 이는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일대에 필리핀의 강력한 반발을 사게 만든 부유 장애물을 설치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필리핀으로서는 대응책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지난 2일부터 미일을 포함한 영국, 캐나다 등과 함께 루손섬 남부 해안 지역에서 해상훈련인 '사마 사마(Sama Sama·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 함께 한다는 의미)'를 실시하는 선택을 했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이번 훈련은 잠수함 대응, 공중방어, 수색 및 구출 작전 위주로 전개됐거나 앞으로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미국이 해군 군함 2척, 영국, 캐나다, 일본이 1척씩을 보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또 호주와 프랑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은 군사 참관인과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당연히 중국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8일 보도를 통해서는 필리핀과 역외 국가들이 남중국해에 해군을 파견할 경우 중국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인민해방군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베이징의 군사 평론가 허쥔(何君) 씨가 "얼마전 필리핀이 남중국해에 해안경비대를 보냈다. 중국 역시 병력을 보내 대응했다. 필리핀이 미국과 손을 잡고 군대를 파견해 긴장감을 높일 경우 중국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8월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극한 대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은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면서 해안경비대를 파견,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등의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주변에 '부유 장애물'을 설치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의 자세로 볼때는 앞으로 해군을 보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의 극한 긴장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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