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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으로서는 대응책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지난 2일부터 미일을 포함한 영국, 캐나다 등과 함께 루손섬 남부 해안 지역에서 해상훈련인 '사마 사마(Sama Sama·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 함께 한다는 의미)'를 실시하는 선택을 했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이번 훈련은 잠수함 대응, 공중방어, 수색 및 구출 작전 위주로 전개됐거나 앞으로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미국이 해군 군함 2척, 영국, 캐나다, 일본이 1척씩을 보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또 호주와 프랑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은 군사 참관인과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당연히 중국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8일 보도를 통해서는 필리핀과 역외 국가들이 남중국해에 해군을 파견할 경우 중국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인민해방군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베이징의 군사 평론가 허쥔(何君) 씨가 "얼마전 필리핀이 남중국해에 해안경비대를 보냈다. 중국 역시 병력을 보내 대응했다. 필리핀이 미국과 손을 잡고 군대를 파견해 긴장감을 높일 경우 중국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8월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극한 대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은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면서 해안경비대를 파견,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등의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주변에 '부유 장애물'을 설치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의 자세로 볼때는 앞으로 해군을 보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의 극한 긴장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