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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의 16∼24세 청년들의 실업 상황은 정말 예사롭지 않다. 올해 벽두부터 20%를 향해 달려가는가 싶더니 6월에는 급기야 21.3%를 기록하는 참담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통계 당국이 이후부터 실업률 집계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 이해가 충분히 간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당사자들이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20% 정도가 아니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거의 두배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도 장단단(張丹丹) 베이징대학 국가개발연구소 교수는 최근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무려 46.5%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정도 되면 아무리 본인이 노력한다 해도 취업은 10만8000리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이 언제인가는 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 희망고문이라고 해야 한다. 대부분은 이 현실도 잘 알고 있다.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최근 이들이 주도하는 부정적인 청년 문화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역시 유행어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선 10여년 전부터 유행했던 탕핑을 꼽을 수 있다. 꼼짝하지 않고 누워만 있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바이란이나 번아웃과 통하는 네이쥐안(內卷) 역시 거론해야 한다. 하나 같이 비생산적이고도 부정적인 유행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그나마 탕핑이나 바이란보다는 조금 나은 좐즈얼뉘(專職兒女·전업자녀)가 대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모에게 기대 사는 이른바 캥거루족을 의미한다. 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을 경우에는 용돈이나 월급도 받는 만큼 약간 생산적인 느낌은 준다고 봐야 한다.
쑹치(松弛)는 좐즈얼뉘에 뒤이어 등장한 유행어로 알려지고 있다. 직장이 없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릴렉스, 즉 긴장과는 거리가 먼 여유자작의 자세를 가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상당 기간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청년들이 이른바 4포(연애, 결혼, 출산, 주택구입 포기) 세대로 불리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