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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랜드로 승부수 던진 롯데百, 하반기 실적 결실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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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10. 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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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디 메크르디·마뗑킴 등 유치
서울시와 패션 브랜드 발굴·육성
인기 카페 입점…700명 웨이팅도
관광객 대상 'K-뷰티 투어' 도입
외국인 수요↑…연말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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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케이(K) 브랜드'를 경기 불황을 타개할 해법으로 내놨다. 최근 국산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승부수를 띄워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도 'K-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K-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부터 9일의 경우 두 배 가량 늘어난 신장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백화점 안팎에서는 'K'브랜드 모시기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먼저 패션은 올해에만 아더에러·마르디 메크르디·마뗑킴과 같은 국내 인기 브랜드를 잇달아 입점시켜,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6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잠실 롯데월드몰에 매장을 연 마르디 메크르디는 개점 이후 몰 내 외국인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국내 패션 브랜드 발굴 및 육성에도 직접 나서며 '디자이너 브랜드 = 롯데백화점'이라는 이미지도 만드는 중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이달 13~22일 잠실점에서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 행사를 열고, 서울시가 발굴한 10개의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한다. 또 오는 29일까지 잠실점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팝업 형식의 K-패션 기획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기 식음료(F&B)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킨 것도 매출에 톡톡한 기여를 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청담에서 안국, 성수, 한남, 연남, 삼성 등으로 뻗어나간 '노티드 월드'를 잠실 롯데월드점에 유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경우 오픈 당일 700명 이상을 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1위 품목인 '화장품' 판매에도 힘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K-뷰티 투어' 서비스를 도입, 관광객 대상으로 뷰티클래스와 1:1 메이크업 등의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며 매출 확대도 꾀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향후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K' 브랜드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도 대폭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1~9월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0% 뛰었다. 롯데백화점에 국내 인기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있다는 인식이 심어지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K-브랜드 입점 후) 최근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11월과 12월 연말에는 지금보다 소비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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