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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티베트는 없다, 조선족 역시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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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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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표기 시짱으로
앞으로 중국에서 티베트(시짱西藏)라는 단어는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티베트의 영어 명칭도 중국어인 시짱(Xiznag)으로 바꾼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정황으로 볼때 이 지역에 대한 통치권을 강화하고 동화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와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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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티베트의 왕들이 살던 포탈라궁이 자리잡고 있는 티베트자치구 중심가. 앞으로는 티베트로 불리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중화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4∼6일 티베트자치구 린즈에서 열린 제3회 환(環)히말라야 국제협력포럼의 명칭을 중국어와 영어 모두 '중국 시짱 환히말라야 국제협력포럼(中國西藏環喜馬拉雅國際合作論壇·China Xizang Trans-Himalaya Forum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으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히말라야 포럼은 몽골, 파키스탄, 네팔 등 히말라야산맥 인접 국가들이 집합해 생태환경 보호와 개발 협력 등 의제를 논의하는 행사로 중국이 계속 티베트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전 행사인 2018년과 2019년 제1, 2회 포럼에서 티베트를 가리키는 중국어 명칭은 이번 제3회 때와 마찬가지로 '시짱'이었다. 그러나 영어 명칭은 '티베트'였다. 이번에는 상당히 의도적으로 바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티베트는 중국이 1950년 침공해 이듬해 병합한 지역이다. 원래는 독립국이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당연히 독립을 위한 투쟁을 지속해왔다. 중국 역시 강력하게 압박하는 정책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마찬가지로 서방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인권 침해 의혹 제기가 꾸준히 이뤄져온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명칭을 바꾸면서 분위기를 일신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나 보인다. 이에 따라 이제 중국에는 국제사회에서 통용됐던 티베트인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중국이 계속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짱족(Zang People)으로 불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행보가 앞으로는 다른 소수민족들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몽골은 멍구(蒙古·Menggu)가 될 수 있다. 또 조선족은 코리안 피플에서 차오셴 (朝鮮) 피플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소수민족을 한족에 동화시키려는 중국의 노력이 눈물겹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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