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그렇다는 것은 무엇보다 최근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꾸준히 중국을 찾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잇따라 베이징에 발을 디뎠다. 심지어 지난 9일에는 미국 여야 상원 의원단까지 방중,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10회 샹산(香山)포럼에는 미 국방부의 최고위급 인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샹산포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 대화체로 주로 주요국들의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마지막 대면 행사로 열린 2019년 행사에는 23개국의 국방장관을 포함해 530여 명의 군 관계자가 참석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이 샹산포럼에까지 참석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양국의 관계가 군사 분야에서도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봐도 무방하다. 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의 팡창핑(方長平) 교수가 "양국은 올해 하반기 들어 외교, 경제, 글로벌 이슈 등과 관련한 대화 채널을 속속 되살리고 있다. 군사 채널의 복원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잘 될 것 같다"라고 분석하는 것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고위급들의 방미 역시 양국이 접촉과 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우선 지난 9월 중순 이뤄진 한정(韓正) 국가부주석의 방미를 꼽을 수 있다. 이달 말이나 늦어도 11월 초에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방미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11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재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양국이 과연 신냉전 중에 있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