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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면세전쟁] ‘역전 발판’ 신라면세점…올해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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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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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신규 사업자로 선정
DF1·DF3 구역서 10년간 매장 운영
롯데는 전면 철수…순위탈환 기회
싱가포르 창이공항 사업권 연장도
콘텐츠 다양화 등으로 유커 공략
VIP 전용공간 확장…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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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1위 자리 탈환 나선다."

롯데면세점에 밀려 '만년 2인자'로 불리던 신라면세점이 순위 뒤집기에 나선다. 10년 운영권이 걸린 인천공항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도 최근 다시 연장했다. 신라면세점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방문에 대비해 '콘텐츠 다양화 및 쇼핑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는 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면세점(TR)사업부문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3%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6% 감소한 1조3214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신라면세점에게 올해는 '1등으로 올라설 수 있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해다. 가장 큰 경쟁사인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매장을 전면 철수한 반면, 신라면세점은 DF1(향수·화장품·주류·담배)·DF3(패션·부티크) 구역에 선정돼 향후 10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당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위해 김태호 신라면세점 TR부문장(부사장)이 직접 PT 발표에 나설 정도로 적잖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5조301억원)과 신라면세점(4조3332억원)의 매출액 차이는 6969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발생한 총매출액이 2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라면세점 입장에선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 3대 공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을 추가로 4년 더 연장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연장된 사업권의 범위는 창이국제공항 4개 터미널에 걸친 총 22개 매장으로, 매장 규모가 약 7700㎡(약 2330평)에 달한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연장에 따라 추가로 20여 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과 함께 팝업 매장을 오픈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시 한국을 찾기 시작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사로잡기 위해 쇼핑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먼저 올해 서울점의 로비 공간에 대형 미디어 스크린 설치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로 고객에게 디지털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지하 1층과 루프탑에 공간기획 기업 '글로우서울'과 컬래버해 '카페 라'를 선보였다.

또한 VIP 고객 전용 휴게 공간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확장 오픈해 '뷰티 클래스, 프라이빗 갤러리'와 같은 다양한 VIP 행사를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제주점의 경우 1층에 제주 신진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를 개관했고, 2층에 현지 토산 브랜드로만 구성한 기념품 매장을 열기도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면세 시장 회복까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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