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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재대결’ 여자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위한 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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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10.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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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B조에 편성돼 힘겨운 싸움 예고
대한축구협회
콜린 벨 감독이 지난 1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한 첫 훈련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장도에 오른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대결을 앞둬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콜린 벨(62·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부터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막을 올리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2차 예선에서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5위 중국 및 태국(46위), 북한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26일 태국과 1차전을 치른 뒤 29일 북한, 11월 1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A조는 호주(11위), 대만(38위), 필리핀(44위), 이란(63위)이 대결하고 C조에는 일본(8위), 베트남(34위), 우즈베키스탄(50위), 인도(61위)가 맞붙는다.

한국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개최국 이점을 지닌 강호 중국은 물론 FIFA 랭킹은 없지만 세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북한 여자 축구가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외에는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아 세계 랭킹이 없을 뿐 북한의 실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18년간 13번을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 기간 2무 11패를 기록했고 상대 전적 역시 1승 3무 16패로 극히 부진하다.

한국은 중국에도 약세였다. 201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8년간 9번 상대해 3무 6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5승 7무 29패다.

2차 예선은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에 합류한다. 이후 4강 토너먼트에서 이긴 2개 나라가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벨호로서는 사상 첫 올림픽 무대까지 굉장히 힘든 길이 예고돼 있다. 최종 예선 4강 토너먼트는 2024년 2월에 펼쳐진다.

벨호는 큰 기대감을 안고 맞았던 8월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면치 못했고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북한에 1-4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었다.

그래도 벨호는 올림픽 진출에 대한 강한 희망을 품고 있다. 지소연(32·수원FC)과 2007년 6월생 신예 케이시 유진 페어(16) 등 주축 선수들을 폭넓게 총동원해 16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돼 훈련하고 있다. 벨 감독은 "북한, 중국은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거의 이기지 못한 팀들"이라며 "하지만 약점을 찾았다. 그걸 공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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