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비전 2030'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비전 2030은 유진그룹이 2030년 내에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전 계열사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형 신사업 창출·해외사업 시너지 구축·글로벌 인재 확보·통합 브랜드 수립 등에 나선다.
이에 유진로지스틱스는 고수익 사업인 배송업무를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도로화물운송이 다른 운송수단보다 광범위해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화물운송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회사는 도로화물운송업에서 더욱 확대된 형태로서 항만 및 항공운송에 필요한 국제물류 조달부문 및 회사 소재 물류센터를 이용한 재고의 보관 및 출고, 임가공 부문까지 물류서비스 제공부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진기업의 자회사인 동양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한창이다. 전국 단위의 레미콘 공급 네트워크를 갖추고 고객사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는 한편, 사업부문별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동양의 플랜트사업은 경쟁 우위분야인 대량 화물 및 저탄장 수주에 집중하고, 건축사업은 저 리스크 사업 위주로 추진하고, 공공공사 수주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동양이 화력발전 건설에 이어 바이오매스발전 건설에 나선 것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다. 회사는 롯데건설과 함께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소 FGTS 및 AHS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492억원으로 지난해 동양 연결기준 매출의 6.41% 규모다.
유진그룹의 YTN 인수 추진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애초 그룹은 인수합병(M&A)를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다. M&A 귀재로 불리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2004년 그룹 회장직을 맡은 후 고려시멘트, 서울증권, 로젠택배, 하이마트, 동양 등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며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왔다. 유 회장의 이 같은 전략에 따라 그룹은 재계 70위권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유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1%의 '게임 체인저'로 발돋움하겠다"며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동양은 유진그룹에 인수된 후 외형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동양은 2013년 법정관리 여파로 한때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244위까지 밀려났지만, 지난 7월엔 81위로 뛰어 올랐다"며 "앞으로도 수주실적을 기반으로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등에서 발전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YTN 인수 추진은 유진기업 중심으로 진행된다. 표면상으로는 유진기업과 동양이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가 YTN 인수를 추진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유진이엔티의 지분율을 보면 유진기업(51%)과 동양(49%)로 구성돼 있는데, 동양의 최대주주가 유진기업이다. 유진이엔티 대표가 김진구 유진기업 혁신기획실 본부장(부사장)이어서, 사실상 유진기업의 의지에 따라 YTN의 사업 방향을 그려나갈 수 있다.
오너가의 자녀들도 YTN 인수 추진에 깊숙이 개입했다. 유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유진기업 사장이 회사 경영혁신부문을 담당하고 있고, 유 회장의 장녀인 유정민 동양 상무보는 재무기획담당 겸 성장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특히 유 사장의 경우 올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는데, 그룹의 후계자 승계작업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내야할 시점이다.
그룹은 YTN을 인수하는 필요한 3200억원 마련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기업 및 동양이 보유한 올 상반기 개별기준 현금성자산만 1500억원이 넘는다. 유진기업과 동양의 부채비율도 각각 116%, 25% 수준으로 매우 우량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인수 재원 조달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량한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YTN 인수 후 방송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원 마련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심사를 통과하면 YTN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는데, 심사엔 통상적으로 2~3개월이 소요돼 최종 인수 여부는 연말이나 내년 1월 초에 확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