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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초 中 외교부 등과 교류한 상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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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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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자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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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스님. 최근 중국을 방문, 양국 불교계의 교류 및 협력과 관련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우리 종단이 지난 며칠 동안 한국 불교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중국 외교부 등의 초청으로 방중해 현지 관계자들과 격의 없는 교류를 했습니다. 정말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중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중국 불교계와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다소 경색 국면이라고 할 수 있는 양국 관계의 증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지난 24일부터 6일동안 중국 외교부와 종교사무국, 불교협회 등의 초청으로 방중,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한국불교태고종 방중단 단장인 상진 총무원장 스님은 귀국 직전 아시아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상당히 고무된 표정으로 모두 발언을 입에 올렸다. 상당한 내공을 보유한 종교인 특유의 조용하고 잔잔한 어조에서는 꽤나 많은 성과를 올렸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잔뜩 묻어나는 듯했다. 다음은 스님과의 일문일답.

-한국 불교와 중국 외교부와는 접점이 그다지 없는 것 같은데 초청을 받으셨습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불교와 외교의 접점은 나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라는 것이 모든 분야를 다 망라한다고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중국 외교부가 종교사무국과 불교협회와 함께 우리를 초청한 것도 아마 그래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승도 사상 처음으로 우리 불교계를 초청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는 아마 교류,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당한 환대를 받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우리들이 가는 곳곳에서 너무 과분한 환대를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특히 베이징 시청(西城)구에 소재한 중국 불교협회를 방문했을 때는 거의 모든 스님과 직원들이 나와서 우리를 환영했다고 하더군요.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같은 불교도로서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성과도 상당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중국 측의 초청과 우리의 방중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각론으로 들어가봐도 성과는 많았습니다.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시에서 가진 양국 불교 교류 간담회에서 합의한 내용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향후 한중 불교 교류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봅니다. 중국 측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적극적이었습니다"

-한중의 불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 우문이기는 한데 현답을 듣고 싶습니다.
"만법(萬法)은 귀일(歸一)입니다. 모든 진리는 하나라는 것이죠. 종교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의 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소승도 속세의 막역한 친구 한명이 신부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지금까지 아주 긴밀하게 교유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법맥이 같은 형제와 같은 한중의 불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겠죠. 한국불교태고종의 종조이신 태고보우원증국사께서 석옥 청공선사를 통해 부처님의 법맥을 이어받은 후 한국에 널리 전파도 하셨고요"

-현장에서 직접 목도하신 중국 불교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
"스님들이나 교계 관계자들이 계율에 아주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칙과 교리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죠. 사실 중국 불교는 과거부터 그래왔습니다. 대만도 마찬가지고요. 이 때문에 천주교가 주류를 이뤘던 대만은 지금 불교가 성행하는 곳이 됐습니다. 계율에 충실하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겁니다"

-당장 중국과 함께 할 계획 같은 것은 있을까요?
"쭝싱(宗性) 불교협회 상임부회장과 합의한 계획이 하나 있습니다. 저장(浙江)성에 소재한 석옥청공 선사의 유적지를 함께 방문하는 것이죠.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라도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이외에도 세부적인 협력 프로젝트들을 많이 기획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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