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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날 영결식을 포함한 장례식의 절차와 구체적 장소 및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추모객들은 운구 차량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 톈안먼 일대에 일찍부터 몰려들었다. 또 통상 고위급 인사의 영결식이 거행됐던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열사 묘역 인근에도 상당한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장례 일정을 비롯해 운구 차량이 지나는 시간도 미리 공개되지 않은 탓에 추모객들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 전 바바오산 묘역 인근의 교통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톈안먼 광장 주변 역시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도로에는 경찰 병력과 차량까지 대거 배치했다.
특히 바바오산 인근 지하철역 등은 통제가 철통 같았다고 한다. 육교에 머무르거나 사진 촬영을 시도한 추모객의 경우 어김 없이 경찰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고 지도자를 지낸 인물이 사망할 경우 통상 장례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어 전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적인 추모대회도 진행한다. 각국 재외공관에서도 빈소를 마련, 조문을 받는다. 그러나 최고 지도자가 아닌 고위 관료가 사망할 경우 별도의 추모 행사를 열지 않는다. 리 전 총리의 케이스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장례 행사만 진행했을 뿐 별도의 국가적 추모 행사는 거행하지 않았다.
중국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사망한 이후부터 국가급 지도자들에 대한 화장 관례를 지키고 있다. 시신이 방부 처리돼 톈안먼 인근 기념관에 안치돼 있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이 모두 화장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그동안 리 전 총리 사망 관련 보도를 극도로 자제해왔다. 그러나 장례식이 진행된 이날만큼은 톈안문 광장 등에 내걸린 조기의 모습을 일제히 사진기사로 전하면서 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그럼에도 그의 생전 활동을 기사로 전한 매체는 극히 드물었다. 한때는 라이벌이었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그늘에 가린 채 2인자로 머물러야 했던 운명 때문이 아니었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