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카드는 6일 서울시에서 학원 업종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들을 분석했다.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서울시 내 426개 각 행정동(洞)에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한 면적을 별도로 분류했다. 이 후 각 행정동 내 모든 가맹점을 업종별로 재분류한 후, 기준 면적(100㎡) 당 업종 밀집도를 산출했다. 단 아파트 단지, 야산, 도로 등 가맹점이 존재할 수 없는 면적은 제외했다.
예를 들어 올해 9월 대치1동에서 기록된 학원 밀집도(61.8)의 경우 해당 지역 내 가맹점이 영업할 수 있는 전체 면적 중 61.8%가 학원 업종과 관련된 가맹점이 영업 중이라는 의미다.
먼저 서울시 내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행정동은 대치1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치4동' 역시 해마다 학원 업종 비중이 증가하고 있었다. 이 지역의 연평균 성장률은 대치1동 대비 10배 이상 높은 3.4%를 기록하고 있어 대치동 학원가 상권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C카드 관계자는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학원 장점과 더불어 같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 이동 후 다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 등이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치동 학원가를 선호하는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남구 내 행정동 2곳의 학원 밀집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노원구 내 행정동들은 학원 밀집도 상위 10위권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 2020년 학원 밀집도 상위 10개 지역 중 노원구 내 행정동은 20년 2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에는 4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 상계10동, 상계8동)이 포함됐다. 이는 같은 해 강남구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지난해와 올해 기록된 상위 10개 지역에서 노원구 내 행정동 3곳이 각각 10위권 내 포함되는 등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행정동을 보유한 구(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대치1동 매출이 타 지역(상위 9곳) 전체 매출을 압도하고 있었다.
특히, 대치1동 등 학원 업종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간단하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제과점 업종에서의 소비가 많아진 것이 확인됐다. 서울 전체 평균 대비 건당 매출액이 35% 많았다.
반면 음료 업종의 건당 매출액은 낮았다. 서울 전체 평균 대비 건당 매출액이 20% 적었다. 제과점 업종에서 음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학원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경우 간편하게 취식 할 수 있는 업종에서의 소비를 선호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소비 데이터 기반의 상권 분석을 통해 예비창업자 및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석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