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사실 글로벌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들마저 보통 일이 아니라고 우려할 정도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몇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저임금의 매력이 완전히 사라진 사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대만의 절반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데도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갈수록 많아지는 법적인 규제, 세금 감면 같은 각종 특혜가 거의 사라진 상황 등 역시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아무래도 올해 4월 개정돼 하반기부터 본격 실시되고 있는 고강도 반간첩법의 존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아차 잘못하면 스파이로 몰리는 상황에서 매력이 엄청나게 줄어든 중국에 더 이상 연연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7월 이후부터 국가안보와 관련, 자국에 적대적인 미국을 비롯한 서방 기업들과 컨설팅 업체들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간첩죄로 체포되는 횡액을 당한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 일부는 혹독한 처벌이 내려질 재판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1993년 중국에 진출,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선전시 등에서 현지 기업들에 경영 합리화와 마케팅 최적화 등의 컨설팅 서비스 제공 사업을 해온 갤럽 같은 기업은 언제 날벼락을 맞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철수하는 것이 진짜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자국과 갈등 관계인 미국의 애플, 대만의 폭스콘(푸스캉富士鋼·훙하이鴻海정밀) 등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대놓고는 못할지 모르나 내심 반발하지 않을 수 없다. 도저히 안되겠다는 판단이 설 경우 중국 사업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게 미칠 악영향은 상당할 가능성이 크다. 외자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