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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효율화 카드 꺼낸 락앤락 “국내생산 종료 수순…해외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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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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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가동률 80.5→63.8%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1%대
中 생산법인 대거 정리…베트남 자산 매각
“중동·CIS·중남미 개척”…실적 개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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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이 지난 5월 15일 대만 타이중에 문을 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매장' 모습./제공=락앤락
락앤락이 생산효율화 극대화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과거엔 해외 생산법인 매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엔 일부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12일 락앤락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에서 제품 생산을 종료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효율 극대화 및 비용절감 등 다목적용이다. 업계 일각에선 늦어도 2~3년 이내에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성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회사는 안성공장의 연간 제품 매출(외주 생산 매출 포함)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에 불과하고, 국내 외주업체와 베트남·중국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생산 효율화 작업은 2019년 이사회 결의에 따라 베트남 생산법인인 락앤락 리빙&라이프 법인 토지 및 건물 등 14억원을 매각 예정 대상으로 분류하면서 본격화했다. 락앤락 리빙&라이프 법인은 2019년 옛 락앤락 비나를 흡수 합병했고, 이후 2020년 법인명을 현 락앤락 비나로 변경했다. 락앤락 비나의 경우 2021년 9월 체결한 매각 계약에 따라 보유한 유형자산 및 사용권자산 등 총 306억원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 이 중 일부 대금을 에스크로(가상계좌)에 예치했다.

베트남 생산법인인 락앤락 롱장의 경우 지난 6월 매각 계약에 따라 해당 법인이 보유한 유형자산 및 사용권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회사는 유형자산 및 사용권자산 등 150억원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

중국 생산법인도 대거 정리했다. 락앤락은 위해하나코비일용품유한공사(2021년)에 이어, 위해락앤락유한공사(2022년)를 매각했으며, 현재 락앤락일용품(소주)유한공사만 남았다.

앞으로의 생산 전략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종료 시점에 대해선 결정된 부분은 없지만, 국내에서 생산을 마무리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생산법인들의 경우 자산을 추가 매각할지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 효율화 차원에서 노후화된 일부 자산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장가동률 감소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2019년 공장가동률이 69.0%에 그치자 생산능력을 614만 EA(2019년)에서 517만 EA(2020년)로 대폭 줄이면서 80.5%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다시 63.8%로 감소됐다. 공장가동률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만큼, 생산 효율화 작업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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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보관용기(컨테이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배우 차예련./제공=락앤락
수익성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최근 3년(2020~2022년)간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5.8%(2020년), 6.0%(2021년), 0.4%(2022년)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1.2%)은 2022년 상반기(1.5%)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매출원가율은 2020년 55.4%에서 2022년 60.1%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원가율도 59.6%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매출원가율이 올라가면 수익 규모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영업외비용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기타 영업외비용(69억원)은 영업이익(28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이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49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순손실 3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앞으로는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 그동안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타격을 입은 해외사업을 재정비해왔다. 특히 3대 주요 국가(한국·중국·베트남)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클러스터 공략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형가전 부문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No.1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해외 영토 확장은 지난 8월 새롭게 수장 자리에 오론 이영상 대표가 주도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이영상 대표가 소비재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인 만큼, 회사는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고 신성장을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는 강조해 왔다.

락앤락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온라인전략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역량을 강화했고, 지난달엔 세계 각국의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에 접어들며 기존에 진출한 해외 시장의 경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동, CIS, 중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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