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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전격 이뤄진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66), 민중당 커원저(柯文哲·64)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는 민진당에게는 진짜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궈타이밍(郭台銘·73) 폭스콘(푸스캉富士康·훙하이鴻海정밀) 창업주까지 포함한 4자 대결에서는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가 죽었다 깨어나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분명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다.
라이 후보를 비롯한 민진당 지도부에 비상이 걸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선거 전략도 새롭게 짜야 하는 숙제 역시 풀어야 하게 됐다. 실제로도 전혀 예상 못한 결정타를 맞았다는 인식 하에 바쁘게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부터 즉각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한 것을 보면 3자 대결 구도를 기정사실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그렇다면 3자 대결 구도가 될 경우 과연 야권 단일 후보가 승리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이제 들어야 한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보면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허우, 커 둘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간발의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나왔던 사실을 감안하면 결과가 좋을 가능성은 진짜 높다.
하지만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 18일 야권 단일 후보가 최종 결정될 경우 상황이 확 달라질 가능성이 전혀 없지도 않다. 위기 의식을 느낀 여당 지지층이 결집, 적극적 대응에 나선다면 국면은 다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야권 표가 반드시 100% 합쳐진다는 보장도 없다. 민진당이 밀실 야합이라고 주장하는 단일화에 실망한 야권 지지층의 표가 궈 후보에게 몰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게다가 단일화에서 지게 되는 후보가 반발하는 최악의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이때는 단일화가 물거품이 될 뿐 아니라 다시 선거전에 나설 두 후보 모두 치명상을 입게 된다. 단일화 협상을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대만 총통 선거 판세는 이제 한치 앞을 알기 어려운 오리무중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