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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관계 급개선 조짐, 전쟁 위험도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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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1.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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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총통 선거 야권 단일화와 미중 정상회담 영향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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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대만 내 '대만 독립' 주창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불과 며칠 전까지 대만해협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시도 때도 없이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같은 긴장 분위기가 급작스럽게 다운되면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이 사진에서처럼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까지 동원하는 무력 시위는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수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최근까지도 상당히 위태로웠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빠르면 2027년, 늦어도 2035년을 전후해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산 양안의 전면전 발발 가능성 역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모양새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진짜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요인들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단언해도 좋다. 현재로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역시 1월 13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가장 먼저 거론해야 한다.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야권인 국민당과 민중당에 상당히 절망적이라고 해도 좋았다. 결과는 필패일 것이라는 전망이 미리 나오고 있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허우유이(侯友宜·66), 커원저(柯文哲·64)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못할 경우 지지율만 놓고 보면 도저히 승리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 탓이었다. 실제로 이들의 지지율은 올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 여론조사에서 단 한번도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야권 양 당 주변에 압도적 패배의 절망적 그림자가 배회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러나 15일 양 당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단일화에 기적처럼 합의하면서 분위기는 일변했다. 도저히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절망감이 졸지에 승리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으로 바뀌었다. 18일 단일 후보가 발표된 후의 지지율 조사 역시 상당히 희망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의 결과를 감안하면 야권의 승리를 점치는 쪽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대중 관계 설정과 관련한 분위기는 야권이 찬성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민진당의 '대만 독립' 주장을 머쓱하게 만드는 쪽으로 급속히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으로서는 표정 관리를 한 채 쾌재를 부르짖어야 할 상황이 된다. 양안 관계가 급속도로 좋아지는 것은 필연에 가깝다고 해야 한다. 그동안 '대만 독립' 대두 분위기의 압살을 위해 대만해협 주변에서 계속해온 무력 시위를 중국이 알아서 자제할 가능성도 높다. 향후 무력 충돌 발발 확률 역시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조 바이든과의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대만과 전쟁할 생각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사실도 양안 관계를 급속도로 개선하게 만들면서 전쟁 위험을 감소하게 할 요인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한 공식 발언이라는 무게감으로 볼때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양안은 그동안 한치도 양보하지 않은 채 기싸움을 벌여왔다고 해도 좋다. 한반도 정세에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달라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양안 긴장의 상징인 대만해협에 정말 오랜만에 평화의 햇살이 비치게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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