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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DNA 발동 걸린 이정애號 LG생활건강…“위기 속 기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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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1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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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대표, 색조부문 강화 전략
MZ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 인수
日 시장서 인지도 높아 경쟁력↑
2007년부터 인수합병 28건 달해
CNP코스메틱 등 성공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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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답은 M&A(인수합병)인가."

이정애 대표가 취임 후 첫 번째 M&A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메이크업 브랜드를 인수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색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보다 '젊은 이미지'로 거듭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M&A로 성장해온 LG생활건강의 '전투 DNA'가 드디어 발동했다는 분석이다.

◇1년 반 만에 M&A 재개…이정애 대표의 선택은 '색조'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월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 크렘샵'을 인수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근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사들였다. 여기에 3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나머지 주식 25%를 우선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이번 M&A로 LG생활건강은 아직은 존재감이 미미한 일본 시장과 젊은 층, 색조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브랜드인 더후·오휘·숨 등이 중고가 화장품 영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색조 브랜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힌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 218억원 중 절반을 일본에서 거뒀을 만큼, 이미 일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힌스 인수를 계기로 MZ세대 고객 기반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차석용 부회장으로부터 경영 바통을 넘겨받은 직후부터 부진한 실적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골몰했다. 지난 7월부터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의 가맹사업을 철수하고 나선 것도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이러한 이 대표가 첫 M&A로 색조 화장품 업체를 택한 것은 장수기업의 단점으로 꼽히는 '노후화'된 이미지를 털어내고, 젊은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시그널로도 읽힌다.

◇M&A로 커온 역사…"브랜드 포트폴리오 지속 강화"
LG생활건강은 M&A로 성장해 왔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추진한 M&A만 '28건'에 달할 정도다.

이 가운데 LG생활건강의 M&A 성공 사례로 꼽히는 코카콜라음료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식음료 영역까지 넓혀준 발판이자, 견조한 수익을 내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실제 코카콜라음료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한 번도 실적이 뒷걸음질 치지 않고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 피부과 화장품인 CNP코스메틱(차앤박화장품)을 인수, 2017년 태극제약 지분 80% 취득, 2020년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확보한 것 등도 인수 성공 사례로 통한다. 덕분에 2024년 763억 달러(한화 약 98조 617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무기'를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브랜드·지역 포트폴리오 보강 및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M&A·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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