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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주말엔 계산도 힘들어요”…외국인도 반한 ‘갓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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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1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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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북미·유럽 등 관광객 북적
QR코드 상품검색 통해 찾기 편리
마스크 책 등 뷰티 관련 용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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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라서 이 정도예요.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엔 제대로 구경하기도 힘들어요. 입구에서 매대 앞까지 가려고 기다리는 방문객도 있어요. 계산하려면 10분 넘게 대기하기도 해요."

22일에 찾은 서울시 중구 소재 다이소 명동역점에서 만난 매장 직원은 기자의 질문에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급하게 대답했다. 실제 이 곳은 가장 관광객이 많이 들리는 곳으로 꼽힐 정도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북미·유럽 등 다양한 대륙의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미용·패션·액세서리가 진열돼 있는 2층에 많이 몰렸다.

승강기(엘리베이터)는 매장 입구 앞쪽과 내부에 각 한 대씩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 계단으로 이동했다. 1층부터 12층까지 모두 구경하는 방문객보다 필요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입하거나 구경하는 방문객이 더 많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매대 빈 곳을 채워놓는 작업을 이어나갔다.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마스크 팩이나 견과류 전용 집기를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눈에 띌 수 있도록 있도록 진열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진열돼 있는 상품 위치를 모른다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후 찾아갈 수 있다. 현재 남은 수량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구두끈이 필요하다면, 검색창에 '구두끈'으로 검색하면 상품 위치와 수량이 뜬다. 컵 종류를 검색하면, 유사 상품까지 보여줘 비교도 가능하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올 것을 대비해, 택스 리펀매장으로 지정했다.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 매장인 명동본점을 재개장 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카테고리의 진열 면 수를 넓히고, 신규 디자인의 매대를 도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으로 직결됐다. 지난 1~9월 해외 카드 결제 건수, 결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 약 125%, 약 150% 증가했다. 지난 3~9월 명동역점 카테고리별 매출(매출 순위별 기준)을 보면 △뷰티·퍼스널케어용품 △식품 △팬시용품 순으로 나타났다. 뷰티·퍼스널케어용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군은 기초·색조화장품이었고, 그 중에서도 마스크 팩 상품들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명동본점도 지난 8~10월 카테고리별 매출을 보면 뷰티·퍼스널케어가 가장 높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얘기는 매장 곳곳에서 나왔다.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최고가는 5000원이다 보니, 1020세대도 다수 보였다. 이들은 "가격 부담이 없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화장실도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화장실의 경우 장애인은 1층(여성)·2층(남성)을 이용할 수 있는데, 나머지는 모두 11층을 이용해야 한다. 평일 오후여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주말의 경우엔 밀릴 수 있다.

한편 아성다이소가 선보인 제품은 약 3만가지에 달하며 매달 수백개의 신상품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특히 뷰티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뷰티 제품군은 26개 브랜드(화장품 250여종)를 확보한 상태다. 의류 사업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들어 가성비 의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1~10월 의류 제품 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 170%, 140% 늘었다. 이달 초엔 총 80여종의 홈웨어 상품으로 구성한 보온 이너웨어인 '이지웜'을 선보였다. 지난 여름엔 냉감소재 이너웨어인 '이지쿨'을 출시했다.

아성다이소는 올해 연 매출 3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2조9457억원)은 3조원에 육박했는데, 올해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회사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리다매식 경영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5년간 매출이 1조 9786억원(2020년)에서 2조 9458억원(2022년)으로, 영업이익은 1251억원에서 2393억원으로 각 48.9%, 91.3% 증가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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