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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그동안 혁신위가 제안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여러 혁신안에 대해 상당 부분 의미 있는 혁신안을 제안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적극적 의지를 갖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최대한 검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혁신위는 이날 당 지도부에 상향식 공천 관련 4호 혁신안과 과학 분야 관련 5호 혁신안을 보고했다.
4호 혁신안에는 모든 지역구에 대해 전략공천 원천 배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 금고 이상 전과자의 공천 원천 배제 등이 담겼다.
5호 혁신안은 내년 총선에서 과학기술 전문가 인재에 대한 전략 공천과 24개 장관급 부처에 과학기술 혁신 정책자문관 제도 도입, 대통령실에 과학기술수석보좌관 신설 등을 골자로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과학분야 혁신안은 당에서 정부 측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천 관련 혁신안은 지도부의 긍정적 입장을 공관위가 최대한 수용하고, 선거 관리 차원에서 잘 적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일주일의 시한을 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그룹의 불출마 선언 또는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선 이날 지도부에서 따로 논의되지 않았다.
최근 혁신위 내부에서 갈등 양상이 빚어졌던 데 대해선 "혁신위의 열정적 활동에 대해 지도부는 계속 응원하고 있고, 과감하고 우리 당이 변화할 수 있는 혁신안이 계속 제안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대표가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 보고회를 열어 출마 의지를 밝혔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2호 혁신안(주류 불출마 또는 험지행)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각자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라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