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금융 대명사 중즈그룹 유동성 위기가 직격탄
중 당국 중즈그룹 고위층 속속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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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 GDP(국내총생산)의 25% 전후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산업의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헝다 이외에도 디폴트에 직면한 업체들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을 비롯, 그야말로 부지기수에 이른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럼에도 최악의 상황에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국이 헝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련 기업들에 최근 무담보 대출을 해주기로 결정했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헝다나 비구이위안 등에 묻지 마 투자를 감행한 중룽(中融), 광다(光大)국제신탁을 비롯한 다수의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자사 상품의 현금 지급을 연기한 사실에 이를 경우 얘기는 다소 달라지게 된다. 부동산발 금융위기의 전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중룽의 상황은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난두(南都)부동산관리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사들에게 만기가 된 상품의 현금 지급은 말할 것도 없고 이자조차도 못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10월 말까지 지급하지 못한 현금이 무려 4000억 위안(元·73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른 신탁회사들의 상황도 대략 비슷하다고 봐도 좋다.
상황이 이처럼 예사롭지 않자 중국 당국은 이들 회사들을 정조준, 비리 유무와 관련한 공식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룽에 대해서는 모회사인 중즈(中植)그룹에까지 이미 형사상의 고강도 강제 조치를 취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경영진의 일부를 최소한 구금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중국 당국이 파악한 그림자금융(은행 역할을 하면서도 규제는 받지 않는 금융 기업이나 상품)의 대명사인 중즈의 재정 상태는 심각한 정도를 넘어선다. 부채가 자산 총액의 거의 두 배 가까운 최대 46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파산에 이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당국의 강도 높은 수사로 인해 공중분해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부동산 신탁업체들과 개발업체들에 미칠 악영향은 상상을 불허하게 된다.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메가톤급이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하고 있다.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향후 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은 역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